기도 · 2026.08 · 산 기도터
밤이 가장 깊을 때
지난 밤, 상담을 모두 마치고 산 기도터에 다녀왔습니다. 밤이 가장 깊은 시간에 올리는 기도가 있어 그 시간에 맞춰 나섰습니다.
입구에서 기도 드리는 자리까지는 계단으로만 십 분쯤 오릅니다. 가파르지 않아 어르신들도 오르내리시는 길입니다. 낮이면 사람이 많은 자리인데, 이 시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초를 올리고 자리를 편 뒤 바위를 마주하고 앉았습니다. 숨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손을 모았습니다. 조용한 시간이라 기운을 더 잘 받을 수 있습니다.
기도를 마친 뒤에는 조금 더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다 내려왔습니다. 새벽인데도 불이 켜진 집이 있었습니다. 상담실로 돌아와 그날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하루를 닫았습니다.
같은 갈래의 기록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