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작두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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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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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나무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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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2026.08 · 오래된 나무가 있는 곳

오래된 나무 두 그루

팔월 초, 오래된 선황나무 두 그루를 뵙고 왔습니다.

절과 나란히 있는 자리라 상을 차리지 않고 몸만 갔습니다. 문 앞에 할아버지가, 안쪽 마당에 할머니가 계십니다. 두 나무 사이는 걸어서 십오 분 남짓입니다.

할머니 뵙기전에 입구 우측에는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가지가 길 위를 덮을 만큼 뻗어 있어 그 아래 서면 한낮에도 그늘입니다.

할머니는 천 년을 이 자리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에는 소원을 적은 패가 겹겹이 걸려 있습니다. 저도 하나 매어 두고 왔습니다.

무더운 날이었는데 찾는 이가 많았습니다. 저마다 패를 들고 자리를 찾고, 걸고 나서는 잠시 서서 손을 모읍니다. 저도 나무 아래 서서 기도를 올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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